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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환적 단속' 한미 해상훈련…비핵화 협상 후 첫 공개

<앵커>

오늘(28일) 미국 의회에서 주목할만한 한반도 관련 청문회들이 열렸습니다. 우선 주한 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활동은 비핵화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비핵화를 의심했고, 또 국방부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에 있어서 언급할 만한 진전이 없다"고 더 강하게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안 보인다고 한 것인데 반면 북한의 불법 환적 감시와 단속은 국제사회의 협조로 잘되고 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인 불법 환적 감시와 단속에는 성과가 있다는 것인데 오늘 제주 남쪽 해상에서는 북한 불법 환적 감시를 위해 파견된 미국 함정과 우리 해경의 연합 훈련도 진행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고속 보트들을 앞세운 미 4천5백 톤급 해안 경비함 버솔프함이 마약을 싣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뒤를 쫓고 있습니다.

제주 해경 6천5백 톤급 이청호함도 의심 선박을 발견했고 한미 함정이 연합해 선박을 멈춰 세운 뒤 정밀 검색을 실시했습니다.

[이재현/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 :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해양경찰 간 교류 협력 및 우호를 증진하는 데….]

오늘 훈련은 공해 상 마약 밀매 상황을 가정했지만 실제 목적은 북한의 석유 제품 불법 환적에 대한 감시와 단속입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 19일 이례적으로 버솔프함이 북한의 불법 환적 행위를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시작된 이래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차동길/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교수 : (버솔프함이) 공개적으로 우리 해경과 연합훈련을 했다는 것은 대북제재의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의지를 북한에게 분명하게 알리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솔프함은 사흘간의 제주 훈련 일정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동중국해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북한의 불법 환적 감시, 단속에 나섭니다.

현재 제주와 동해 먼 바다 그리고 동중국해에는 한, 미, 일 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8개 나라의 함정과 초계기, 잠수함이 북한의 불법 환적 단속과 감시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JIBS, 영상편집 : 오노영, 화면제공 : 제주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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