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참사 3분 전까지만 담긴 세월호 CCTV…당시 해명은

<앵커>

정리를 하면 세월호 CCTV 영상이 녹화돼 있는 장치는 사고 나고 약 2달 만에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알고 있었는데 조사를 해봤더니 그전에 누군가 먼저 배에 있던 CCTV 녹화 장치를 가져가서 그 안에 있던 영상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오늘(28일) 발표 내용입니다.

그럼 당시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했었는지 박재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세월호 CCTV 녹화 장치는 사고 발생 67일 만에 인양됐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2014년 6월) : 노트북 하나랑 DVR 디지털 영상 저장 장치를 수거했습니다. (어떤 영상인지는)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원인을 규명할 핵심 단서였지만 참사 2달이 지나서야 건져 올린 겁니다.

유족들의 기대는 컸습니다.

[유경근/당시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 만약 거기에서 일부라도 선내에 사고 당시의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면 그동안 우리가 의문을 가졌던 것들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려 50일간의 복원 작업 끝에 나온 영상에는 하지만, 참사 3분 전인 오전 8시 46분까지만 담겨 있었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전원을 뽑았거나 전기를 차단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해경과 해군은 어떤 해명도, 입장표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검찰도 그해 10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조은석/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 (2014년 10월) : DVR (CCTV 저장장치)이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면서 영상 파일이 생성되지 않았거나 생성된 영상 파일이 손상돼 복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하지만 세월호 특조위 3차 청문회에서 나온 진술은 조작 의혹에 불을 붙였습니다.

세월호 생존 탑승자 강병기 씨가 3층 안내데스크 근처에서 "CCTV를 사고 당일 오전 9시 30분까지 봤다"고 증언한 겁니다.

유족들은 조작 의혹과 함께 다른 저장 장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장 장치 수거를 지휘했던 해군 관계자는 끝까지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DVR 조작 의혹은 구체적인 정황을 바탕으로 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 CCTV 영상 조작 의혹…'열쇠 구멍·손잡이 고무' 주목
▶ 늦은 밤 조용히 작업…해군, 조작·은폐 가능성 일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