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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복원 사업'에 대가야 고령 '패싱'

<앵커>

최근 고령 고분군에서 발굴된 흙방울은 가야사 연구에 획을 긋는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정부의 가야사 복원사업에서 고령은 경남 김해와 함안에 비해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고령군이 받은 가야사 복원 국비가 김해의 22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고령 지산동고분군에서 가야 건국신화가 그려진 흙방울이 출토되면서 김해 금관가야 것으로만 여겨졌던 가야 건국신화는 가야연맹체 공통의 건국신화일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이번 발굴로 고령을 중심으로 한 대가야는 초기에는 가야연맹체 공통의 건국신화를 공유했지만 이후 별도의 또 다른 건국신화를 만들어내며 유일하게 국가형태로 발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세기/대구한의대박물관장 : 5세기 후반에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은 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같은 고대국가 체제까지 갔다고 하는 내용을 이런 것을 통해서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100대 과제로 추진 중인 가야사복원사업 예산에서는 고령군은 완전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김해시가 올해 가야사복원사업과 관련해 지원받는 국비 예산이 379억 원으로 고령군의 17억여 억 원보다 22배나 많습니다.

함안군도 앞으로 3년 동안 878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경남지역에서는 발굴, 조사, 정비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지만, 고령에서는 올해 국비 예산이 정비사업에만 배정됐습니다.

[김진수/고령군 문화유산과장 : 그동안 고령지역은 다소 (가야사 복원사업에) 소외된 듯한 느낌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토제방울 발견을 계기로 해서 더욱더 조사연구가 확실히 잘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희망합니다.)]

가야연맹체 지역 전체를 아울러 가장 중요한 지역이 대가야 지역이지만 정작 정부의 가야사복원사업은 고령군을 뺀 채 경남 등에 집중되면서 지역 차별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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