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쇼크' 최악의 경우 내년부터 사망자가 더 많아진다

<앵커>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면서 통계청이 장래인구 특별 추계를 내놨습니다. 인구 정점 도달 시기가 빨라지고 자연감소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2017년부터 2067년까지 50년간의 인구 전망을 내놨습니다.

2021년에 발표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예상보다 출생아 수가 빠르게 줄면서 특별 추계를 발표했습니다.

출산율, 기대 수명, 이민 같은 국제 순 이동 3가지 요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다양하게 조합해 모두 30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었습니다.

변수들이 중간 수준이라면 2028년 5천194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출산율 등 변수가 낮게 지속된다면 2019년이 5천165만 명으로 정점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최악의 경우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016년 전망했을 때보다 3, 4년씩 빨라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 증가는 지난해가 2만 8천 명으로 이미 마지막이었고, 올해부터는 사망자가 더 많은 자연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해외에서의 인구 순 유입 때문에 자연 감소가 곧바로 총인구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다음 달 범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TF를 구성한 뒤 상반기 중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