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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北 대사관 침입 주도한 '에이드리언 홍 창'은 누구

스페인 北 대사관 침입 주도한 '에이드리언 홍 창'은 누구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이 단체 리더가 누구인지, 그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에이드리언 홍 창'과 동일 인물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27일 스페인 법원을 인용,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에이드리언 홍'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오랜 기간 반북 활동을 해온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스페인 법원이 '35세 멕시코 국적'이라고 확인한 그는 북한 정치와 경제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2005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LiNK)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이듬해 12월 그는 중국에서 북한 주민 6명의 탈북을 돕다가 체포돼 열흘간 구금된 적도 있습니다.

이후 링크를 떠난 그는 전략자문회사 '페가수스' 대표로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가 2010년 테드(TED) 연구원일 당시의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했고, 예일대 연구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그는 또 리비아 내전이 시작한 2011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테드(TED)에서 그와 함께 일한 동료인 요르단 출신 사업가 술레이만 바크히트는 AFP에 리비아 내전 기간에 에이드리언 홍과 함께 1만5천 명의 리비아 시민을 요르단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단체를 설립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드리언 홍은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랍의 봄'은 북한을 위한 드레스 리허설"이라며 "북한은 모든 영역에서 시리아나 리비아, 이집트, 튀니지, 예멘보다 주민들에게 훨씬 더 치명적이고 준비돼 있는, 거대한 적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2015년에는 뉴욕에 기반을 둔 반북 단체 '조선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자신들의 주된 목표에 대해 "정권교체 후 전환에 대한 실행 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북한의 좀 더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의 활동과 자금 출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반북 활동을 지속해왔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사관 침입 사건 당시 스페인에서 '매슈 차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우버 차량은 '오스왈도 트럼프'라는 이름으로 예약했습니다.

그러나 통신은 그가 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로 자처한 '자유조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도 사건 주도자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미국 기반의 인권 활동가인 '에이드리언 홍'이라고 보도했으나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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