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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드라기 "필요시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완화 조처할 것"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7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금리의 우호적인 측면을 유지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능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은행들의 불만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면서도 은행의 수익성 약화가 마이너스 금리 때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로이터 통신은 ECB 소식통을 인용해 초과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별도 비용의 일부를 보호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했듯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도록 금리 포워드 가이던스를 조정해 통화정책이 경제와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CB는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은행의 유동성을 늘려주기 위해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이라는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았다.

TLTRO는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더 많이 하는 은행을 상대로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ECB는 애초 올해 여름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해왔다가 지난 회의에서 "적어도 연말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방향을 바꿔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CB는 2011년 유로존 경제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부근'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프트패치(경기 회복 국면에서의 일시적 경기둔화)가 반드시 심각한 불황의 전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 수요에서 약세가 계속되지만, 아직 내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경기 전망이 여전히 하강 위험 쪽으로 기울어졌고, 몇 달 사이에 위험이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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