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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北 대사관 침입 괴한, 범행 직후 美 FBI와 접촉"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 닷새 전이죠.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강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의문이었는데, 스페인 법원이 공식 발표를 내놨습니다. 괴한은 10명이고, 이들이 미국 FBI와 접촉해서 대사관에서 얻은 자료를 넘겼다는 겁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고등법원은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은 모두 10명이며 이 가운데 한 명이 범행 직후 미연방수사국, FBI와 접촉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그동안 수사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문서에서 괴한 10명 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중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이름의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는 사건 발생 닷새 뒤인 2월 27일,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FBI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홍 창은 이번 사건을 자발적으로 진행했으며, 다른 동반자들과는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이 대해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스페인 당국의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스페인 당국에 문의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해 스페인 당국이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천리마 민방위에서 이름을 바꾼 반 북한 단체인 '자유 조선'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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