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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산물, 우리가 책임진다"…'로컬푸드' 운동 주목

<앵커>

'우리 몸에는 우리 것'을 주장하며 전개했던 신토불이 운동, 농산물 시장 개방 당시에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그런데도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요즘에는 우리 지역 농산물은 우리가 소비해주는 로컬푸드 운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인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 급식에 맞춰 농산물 식자재가 배송차에 실려 학교 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산지역 110여 개 초·중·고에서 소비될 이 농산물은 모두 관내 농민들이 생산한 겁니다.

농협마트 한쪽에 자리 잡은 로컬푸드 코너에는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수북합니다.

관내 농민이면 누구나 직접 물건을 들고 와 원하는 가격을 써놓기만 하면 농협이 알아서 팔아주는 방식입니다.

[김경자/충남 아산시 사과재배 농민 : 갖다 놔주면 여기서 잘 팔아주는 게 제일 좋죠. 내가 거기 서서 장사하지 않아도 되고.]

아산에는 이와 같은 로컬푸드가 7곳이 있습니다. 연간 매출액만 70억 원에 달합니다.

로컬푸드 운동이 시작된 건 5~6년 전부터입니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농촌과 농민을 살리기 위해 이 운동이 시작됐는데, 올해부터는 각 지자체별로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아산시는 현재 5% 수준인 로컬푸드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년간 1천770억 원을 투자하는 푸드 플랜을 발표했습니다.

[오세현/충남 아산시장 : 285억 수준에서 소비되는 부분을 2022년까지 공공급식이나 학교급식, 기업체 단체급식을 통해서 1천억 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농산물 시장 개방에 맞서 들불처럼 번졌던 신토불이 운동처럼 로컬푸드가 농촌을 살릴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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