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녹지국제병원 왜 못 열었나…'허가 취소' 청문 격돌

<앵커>

국내 첫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허가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개설허가 취소 이유의 정당성을 놓고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녹지국제병원의 허가 취소가 검토될 청문장에 녹지 측 법률대리인들이 들어섭니다.

미리 준비한 의견서를 취재진들에게 나눠주며 청문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용진혁/녹지 측 법률대리인 : (청문 과정의) 비공개 요구는 안 했습니다. 처분 사유가 개원 지연이나 정당한 사유가 있는가에 대해 얘기할 예정입니다.]

시민사회에서 청문 과정에 대한 공개 요구가 있었고, 취재진도 공개를 요구했지만 주재자는 결국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오재영/청문주재자 : (녹지 측에서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비공개로 한 이유가 뭡니까?) 처음에 밝혔지만 비공개가 원칙이고요.]

비공개로 진행된 청문에서 제주도와 녹지 측은 서로의 책임으로 병원 문을 열지 못한 것이라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개설 허가 후 3개월간의 기간에도 문을 열지 못했다는 제주도의 지적에 녹지 측은 개설 허가를 신청한 2017년 당시에는 모든 준비가 됐었지만, 제주도가 결정을 미루는 사이 인력이 빠져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은 병원 사업 경험이 없는데도 제주도와 JDC의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병원 사업을 시작한 것인데 제주자치도가 내국인 진료를 제한이라는 받을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청문에서는 이 쟁점들에 대한 반박과 재반박이 오갔고, 추가 청문 언급 없이 시작 4시간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박태준/녹지 측 법률대리인 : 나눠 드린 의견제출서 내용을 잘 보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문 주재관은 의료법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해 다음 주쯤 제주자치도에 청문 조서를 제출하고 최종 판단은 도지사가 내리게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