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제보자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서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며 "병원 직원들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해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이 병원에서 일한 제보자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병원 직원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4월 14일 A씨 등 직원들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는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못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장부 맞추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프로포폴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이미징 파일 형태로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받아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또 제보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만큼 이미징 파일과 내용이 동일한지를 따져보고 장부 조작 정황이 담긴 또 다른 증거가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마약류 관리대장과 진료기록부에 대해 장기간 '짜 맞추기'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어 해당 병원의 기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병원 압수수색(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190324/201295170_1280.jpg)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해당 병원 원장과 간호사 등을 불러 장부 조작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뉴스타파는 앞서 A씨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2016년 1∼10월 H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프로포폴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자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