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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코끼리들의 거침없는 활보…민가 출몰 잦아져

코끼리 한 마리가 도로를 거침없이 활보합니다.

소방 당국이 사이렌을 울리며 쫓아 보지만 코끼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코끼리 출현에 놀란 주민들은 거리에 나와 신기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24일 야생 코끼리가 출몰한 중국 윈난성 한 마을의 모습입니다.

무리에서 이탈했던 이 코끼리는 거리에 주차된 차량 9대를 파손한 뒤에야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코끼리의 한 종인 아시아 코끼리는 중국 전역에 약 3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당국은 이 아시아 코끼리를 1등급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개체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0년 이후 이 지역의 아시아코끼리는 250여 마리에서 30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개체 수가 늘자 예상치 못한 피해도 생겨났습니다.

서식지에서 충분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코끼리들이 인근 민가로 내려오면서 농경지 파괴는 물론 인명피해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죽거나 다치는 사람은 지난 5년간 200여 명에 달합니다.

피해가 점차 심각해지자 코끼리 감시를 위한 CCTV는 물론, 드론까지 등장했습니다.

[양정슝/윈난성 산림공안국 관계자 : 드론을 이용해서 코끼리 이동 경로에 관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주변 주민들에게도 위험을 알릴 수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코끼리로 인한 피해 농가를 위해 보험제도를 운영하는 등 코끼리와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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