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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명문 국립대 교수 지진 논문 조작·도용 '파문'

일본의 명문 국립대 교수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조작되고 다른 논문의 데이터를 도용한 사실이 대학 당국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교토대는 어제(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학 이학 연구소 린 아이메이 교수가 지난 2016년 10월 국제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구마모토지진 관련 논문에 부정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토대는 논문의 결론을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6개의 도표 중 4개에서 조작과 도용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교토대는 "방재과학기술연구소와 도쿄대 연구자가 만든 도표를 조작하거나 부정확하게 인용했다"며 "연구자로서 분별했어야 할 기본적인 주의사항에 현저히 위반되는 행위로 인한 조작, 도용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교토대는 린 교수에게 논문의 철회를 권고하는 한편, 추후 징계 등의 처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대학은 "자체 조사위원회가 (조작과 도용에 대해)고의였다고 판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논문은 2016년에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나타난 땅의 균열 등을 조사한 결과 아소산 지하의 마그마가 단층 파괴의 진행을 막았다면서 아소산의 칼데라라는 둥근 분지에서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교토대는 지난 2017년 8월 '논문의 도표에 간과할 수 없는 다수의 잘못이 있고 일부 데이터의 부정 사용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그동안 자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대학 측의 발표에 대해 린 교수는 "도표가 잘못됐지만 나중에 고치려고 했다. 결론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본 학계에서는 지난 수년 사이 잇따라 논문 부정 사례가 밝혀지면서 문제가 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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