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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불패' 깨진 분양시장 내달 물량 공세…전국 4만7천가구 분양

'청약 불패' 깨진 분양시장 내달 물량 공세…전국 4만7천가구 분양
침체됐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요지에서 4만7천가구(임대아파트 제외)에 육박하는 물량이 쏟아지며 봄철 분양 성수기 시장이 막을 엽니다.

건설업계는 그러나 최근 주택거래가 급감하고 집값이 조정기를 거치며 청약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짐에 따라 분양가 책정과 일정 잡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5만5천807가구로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4만6천959가구가 분양될 전망입니다.

이는 이 업체 조사 기준으로 5월(4만8천775가구, 임대 제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입니다.

4월 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은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분양물량의 다수가 4, 5월로 이월된 영향입니다.

당초 3만가구에 육박했던 3월 분양물량이 1만6천가구로 줄어드는 대신 4월 이후 분양이 늘어난 것입니다.

4월과 5월 분양물량까지 합하면 10만가구에 육박해 올해 분양물량 총 29만4천773가구 가운데 32.5%가 4∼5월에 집중됩니다.

다음 달 분양물량(임대 제외) 중에는 경기도가 1만8천9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7천703가구로 두 번째를 차지합니다.

건설업계는 그간 '청약 불패' 시장으로 여기던 서울의 주택시장이 침체에 접어들면서 분양가 책정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인기지역이 아니고서는 종전과 같은 수준의 분양가로는 청약 1순위 마감도 장담할 수 없게 된 때문입니다.

특히 분양가가 9억 원이 넘는 단지들은 중도금 대출이 안돼 비상입니다.

지난 1월 말 분양한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한 것도 전체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금지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청약 경쟁률도 저조해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평균 43.5대 1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올해 1분기에는 평균 10대 1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달 서울지역 신규 분양 업체들은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추거나 대출 지원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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