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대표이사서 물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습니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율이 11.56%, 외국인 주주 20.50%, 기타 주주 55.09%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