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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법원 "北 대사관 침입 괴한, 美 FBI와 접촉"

<앵커>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해 간 사건이 있었는데, 스페인 법원이 당시 괴한 무리에 미국과 한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일부가 미국 FBI와 접촉했다고 밝혀서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고등법원은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은 모두 10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범행 직후 미 연방수사국, FBI와 접촉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그동안 수사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문서에서 괴한 10명 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중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이름의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는 사건 발생 닷새 뒤인 2월 27일,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FBI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홍 창은 이번 사건을 자발적으로 진행했으며, 다른 동반자들과는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해 스페인 당국이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천리마민방위에서 이름을 바꾼 반 북한단체인 '자유조선'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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