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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포' 심리 이용?…공기청정기 가격 '천차 만별'

<앵커>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를 기반으로 순식간에 달아오른 시장이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시장인데요, 600만 원짜리가 등장한 데 이어, 에어컨 등에 기능까지 더해 1천만 원짜리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불안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7일 연속 발령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고, 이미 보유했더라도 추가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춘이/경기 하남시 : 요즘에는 공기청정기도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죠. 거실에만 놓고 쓰고 있는데 방마다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신제품도 쏟아지는데 가격대는 천차만별입니다. 10만 원짜리 소형부터 수백만 원대 제품도 즐비합니다.

독일에서 수입하는 이 제품은 가격이 620만 원에 이릅니다.

LG전자에선 공기 청정 기능에 가습, 냉난방까지 실내 공기 질을 총체적으로 관리한다는 프리미엄 에어컨을 공개했는데, 가격이 무려 1천만 원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가격 폭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소비자들은 선택이 어렵습니다.

[임우영/서울 은평구 :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과연 300~400만 원의 성능을 할까?' 의구심은 들죠.]

업계가 '미세먼지 공포'로 불안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윤신/건국대 환경공학과 교수 :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CA 인증'을 받은 제품은 우선 성능 면에서는 대동소이하거든요.]

가격이 곧 성능이 아닌 만큼 정화할 공간의 면적을 우선 고려해 고르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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