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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홍남기, 신재민 고발 취하 놓고 기재위서 설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 업무보고가 이뤄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고발 취하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나 의원은 "신 전 사무관 사건에 국민이 분노했다. 메시지를 공격하지 못하면 메신저를 공격하라고, 신 전 사무관을 돈밖에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여당 의원이 일제히 공격했다"며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나니 병원 입원을 이유로 세상과 격리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해당 병원에서 신 전 사무관의 신상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 격리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어 "기재부가 신 전 사무관을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는데 취하 안 할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한국당이 김동연 전 부총리도 같이 고발해 병합심리 중"이라며 "한국당은 김 전 부총리 고발을 취하할 의사가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우리가 왜 취하를 하느냐. 정부의 취하 여부는 김 전 부총리 고발과 별개의 일인데 한국당 탓을 한다"며 "지금 이 자리가 저희에게 물어볼 자리냐"고 쏘아붙였습니다.

한국당 의원들도 홍 부총리의 질문에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듣기 거북한 소리를 한다고 해서 공세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질의가 아닌 질책을 하는 홍 부총리의 태도는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적절치 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조건부로 취하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 상황도 있어 판단하는 데 같이 검토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신 전 사무관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사무관이 뭘 아느냐고 했는데 김 전 부총리도, 홍 부총리도 사무관이었다"며 "대통령과 전·현 부총리가 나서서 사무관 하나를 매도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사람이 먼저다'라는 이 정권의 철학, 웃기지 말라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놓고도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한국당 이종구 의원은 "470조원 슈퍼예산을 하고 추경을 하는 게 말이 되냐"며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서는 예비비가 3조원이 있다. 미세먼지가 어제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최근 급격히 나빠진 것은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다. 원인을 파악하고 예비비를 쓰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미세먼지와 경기 문제 등 추경 편성 요건이 충족된다. IMF도 펀더멘탈은 공고하다고 하지만 확장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미세먼지, 일자리 등을 위한 종합 추경을 해야 하는데 한다면 최대한 빨리해야 시장 안정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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