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1년간 감시했던 김다운, 동생도 납치 의뢰

정다은 기자 dan@sbs.co.kr

작성 2019.03.26 21:04 수정 2019.03.26 2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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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희진 씨의 부모를 숨지게 한 피의자 김다운 씨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1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김 씨가 이희진 씨의 부모를 숨지게 한 뒤 이 씨의 동생까지 납치하려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김다운 씨가 오늘(26일) 오후 경찰서를 나섭니다.

얼굴 공개가 결정됐지만, 고개를 푹 숙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부인했습니다.

[김다운/이희진 씨 부모살해 피의자 : (경찰은 계획범죄로 의심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정 부분 계획이 있었는데 제가 죽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1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붙여 감시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5월에서 8월 사이 3차례에 걸쳐 피해자가 귀가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당일 표백제와 청테이프, 흉기 등을 미리 구입한 뒤 범행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현장을 치우기 위해 표백제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살해 계획까지 세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이희진 씨의 최고급 외제 차 '부가티'를 판 돈을 노렸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 씨가 공범을 고용하고 범행을 준비한 시점이 '부가티' 매매계약이 성립되기 전이고 범행 일시를 결정한 것도 부가티를 팔고 받은 돈의 일부인 5억 원이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기 전이라는 겁니다.

[김병한/안양 동안경찰서 형사과장 :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한 이 모 씨의 부모인 피해자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공범으로 지목된 중국동포 3명 중 1명은 SNS 메시지를 통해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김 씨와 중국동포 3명이 역할을 나눠 피해자들을 각각 다른 방으로 끌고 가 제압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범행 뒤 심부름센터에 이 씨 동생을 납치해달라고 의뢰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 동생이 갖고 있던 부가티 판매 대금 일부를 노렸거나 범행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강도 살인과 시신 유기, 공무원자격 사칭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