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밝힐 '마약 장부' 조작 정황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작성 2019.03.26 20:52 수정 2019.03.26 22: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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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자주 놔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병원에서 마약류 관리 대장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당시 병원 직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H 성형외과 병원에서 마약류 관리 대장을 조작한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이 사장 불법 투약을 최초 제보한 간호조무사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 씨를 포함해 당시 병원 직원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 장부 파업'이라는 말이 등장하더니 장부 관리가 점점 힘들어지느냐고 묻자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며 못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A 씨/간호조무사 (뉴스타파 보도 중) : (이 사장 투약량을) 이래저래 끼워 넣다 보면 ○○실장님 머리를 엄청 써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부진 사장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도 2016년 3월 9일과 31일, 4월 14일로 특정됐습니다.

병원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단체 대화방에 등장한 직원들도 지금은 이곳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찰은 이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실을 감추기 위해 병원이 장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캐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무사 A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병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비교 분석할 방침입니다.

또 병원장과 대화방에 등장하는 직원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사장 측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료진 결정에 따라 처치를 받았고 어떤 약을 투여받았는지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이준영, 화면제공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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