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례적 실적 악화 예고…한국 경제 '내리막길'

박민하 기자 mhpark@sbs.co.kr

작성 2019.03.26 20:43 수정 2019.03.26 22: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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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아직 3월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례적으로 1분기 실적을 예고했습니다. 예상보다 안 좋을 거라는 내용인데 삼성전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시 개장 전 삼성전자의 공시에 증권가는 술렁였습니다.

반도체는 물론 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도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거라는 내용입니다.

통상 분기가 끝난 뒤 잠정 실적을 공시하던 삼성전자가 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실적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성률/DB금융투자 산업분석2팀장 : 아직 반도체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징후들이 포착이 되고 있지는 않거든요. 여전히 재고도 높은 수준인 것 같고요. 판가 하락도 쉽게 멈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약 1달 전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8조 원대 중반으로 봤던 증권가는 최근에는 7조 원대 중반으로 낮췄는데 이번 공시 후 6조 원대 초반까지 내린 증권사도 나왔습니다.

1년 전 실적보다 60% 정도 줄어든 수준입니다.

문제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사실입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현욱 KDI 경제 전망 실장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런 이유로 "한국경제 성장률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전망한 2.6%보다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자 정부는 추경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나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과 더불어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을 검토 중이라며 다음 달 추경안 제출을 시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