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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루 전 美 재무 "미·중 무역 합의에 험로 예상"

잭 루 전 美 재무 "미·중 무역 합의에 험로 예상"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무역협상을 앞뒀으나 난제를 풀어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고 잭 루 전 미국 재무장관이 진단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루 전 장관은 어제(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CNBC와 한 인터뷰에서 "가장 어려운 현안들을 작업하면서 험로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급 협상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도 내달 3일부터 미국에서 협상에 나섭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만나 최종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빨라야 내달 말 합의가 이뤄지거나 그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은 대중국 무역 적자를 줄이는 것 외에도 중국의 자국 산업·기업 보조금 지원, 미국 기업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한 시장 경쟁 관행을 근절하기를 바라며 합의 이행을 보장할 장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루 전 장관은 "그들이 진전을 이루지 못할 이유는 없고 무엇인가 내놓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현안을 영구적으로 해결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 합의를 설명하는 표현이 무엇이 되든지 해 나가야 할 핵심 이슈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며 "이 일은 완전히 끝마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루 전 장관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중의 갈등은 피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양국 충돌 과정에 있게 되는 위험은 양국 모두 피해야 할 일"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 징후가 많은 가운데 우리가 회복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시점에서는 불확실성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좋은 소식이 끌어올리고 나쁜 소식이 끌어내리는 이런 큰 변동성은 시장에 좋지 않다"며 "이런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다면 투자와 고용 결정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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