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탕 위 화려한 색감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놓여 있습니다. 마치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이 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선회'로 만든 작품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일본 소라뉴스24 등 외신들은 생선 살을 얇게 썰어 회로 만든 다음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한 요리사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생선회로 화려한 예술 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SNS 인스타그램 계정의 주인 mikyou 씨입니다. 평소 음식을 보기 좋게 담는 '플레이팅'에 관심이 많았던 이 남성은 얇게 채를 썬 생선회와 야채, 식용 꽃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선회 재료는 가까운 곳에서 찾았습니다. mikyou 씨가 사는 시고쿠 현 마츠야마의 한 동네 슈퍼마켓을 찾아 먹고 싶은 생선 회를 골랐습니다.
참치, 연어처럼 붉은빛, 주황빛을 띠는 생선뿐만 아니라 잿방어, 청어처럼 흰 살 생선까지 다양하게 선택했습니다.
작업 초기 mikyou 씨는 회를 썰기 전 미리 디자인을 구상하고, 배치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회를 얇게 썰지, 야채와 회를 어떻게 조화롭게 배치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을 마친 뒤 작업을 시작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젠 생선회들을 먼저 배열한 뒤,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들을 살펴 보면서 영감이 떠오르는 대로 꾸민다고 말합니다. 또 재료 손상을 최소화하고 정교한 작업을 하기 위해 손이 아닌 젓가락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mikyou 씨의 SNS 계정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작품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두 "생선회 작품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정교한 것은 처음이다," "정말 아름답지만 이걸 도대체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생선회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등 생선회의 놀라운 변신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ikyou 씨는 "아들에게 생선회 요리를 재미있게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여러 물고기를 활용해 시행착오를 겪어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먹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칭찬을 해주신다"며 "작품들은 절대 버리거나 보관하지 않고 만드는 그 즉시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 인스타그램 mikyoui00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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