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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음주운전' 경찰, 연예인인 것 알고도 보고 누락

<앵커>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이 의심된다며 수사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가수 최종훈 씨의 음주운전 사건입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일부 경찰관들은 최 씨가 연예인이란 것을 알면서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묵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수 최종훈 씨는 지난 2016년 음주 단속에 걸리자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최종훈/FT아일랜드 전 멤버 : (음주 의혹 무마 대가로 뭐 주셨어요?) 아닙니다.]

연예인이었던 만큼 경찰 규정대로라면 상부에 보고됐어야 하는데 이 사건은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 250만 원 벌금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최 씨가 무직이라고 속여 연예인인 줄 몰랐다는 게 그간 경찰 설명이었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서 근무자 일부가 당시 최 씨가 연예인임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속 경찰관 역시 조사를 마친 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가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을 알고도 사실상 묵인한 겁니다. 고의 보고 누락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또 단속 당시 최 씨가 몰았던 차량에 동승자가 있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동승자는 차량 소유주였는데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최 씨를 소환해 경찰관들을 상대로 보도 무마를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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