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풀 서류, 보건소 점검 없이 폐기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19.03.25 20:59 수정 2019.03.25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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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주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병원 압수수색에서 핵심인 마약류 관리대장은 확보하지 못했는데, 관할 보건소의 점검 한번 받지 않은 채 폐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23일 밤 서울 청담동 H 성형외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진료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풀어줄 2016년 마약류 관리대장 확보에 실패해 의혹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보존 기간이 2년에 불과해 불법 투약 의혹이 제기된 2016년 당시 기록은 모두 파기된 뒤였습니다.

특히 감독관청인 강남구 보건소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단 한 차례도 점검을 나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가 관리대장 보존 기간인 2년에 한 차례 점검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은 겁니다.

결국 의혹 규명을 위해서는 간접 증거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경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마약류 공급 내역과 마약류 보험 급여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 내역에는 약품 유통량만 나와 있어 실제 투약 과정은 알 수 없는 데다 이 사장이 프로포폴 처방을 숨기기 위해 비보험으로 처리했다면 이마저도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은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확인된 뒤 이 사장을 부른다는 계획인데 이 사장까지 가는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