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대결' 벤투 "케이로스 악연은 덮어두고 공격축구로 승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국제 경험도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강팀이라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지만, 최대한 공격을 많이 하고 상대 진영에서 많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끄는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은 직전까지 이란 대표팀을 이끌면서 한국에 1무 4패의 열세를 안겨준 감독입니다.

특히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는 1대 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면서 한국 축구 팬들의 '공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가 케이로스 감독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존중받아 마땅한 커리어를 가진 감독"이라며 "그런 것은 덮어두고 내일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벤투 감독과 케이로스 감독은 '사제'의 인연이 있습니다.

벤투 감독이 현역 시절인 1992년 1월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때 사령탑이 케이로스 감독이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과 좋은 인연이 대부분이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지도자다. 이번 맞대결이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