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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키나와 주민들, 美 기지 조성 반대 육·해상 시위

日 오키나와 주민들, 美 기지 조성 반대 육·해상 시위
일본 정부가 오늘(25일) 육상과 해상에서 시위에 나선 오키나와 주민 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예정지인 나고 시 헤노코 연안의 새 구역에서 매립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키나와 주민 들은 헤노코 항에서 40여 척의 카누를 타고 해상으로 나가 시위를 벌이는 등 해상과 육지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공사를 시작했으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관계 법령에 따라 자연환경과 주민 생활 환경을 최대한 배려하며 매립작업을 진행하겠다"며 공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아베 신조 총리를 직접 만나 매립 공사의 중단을 거듭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여름까지 남쪽 전역의 매립작업을 끝낼 계획입니다.

헤노코 매립 공사를 놓고 지난 2월 실시한 오키나와 주민 투표에서는 다수인 72%가 반대했습니다.

자하나 기이치로 오키나와 부지사는 대다수가 매립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여론을 거론하면서 "우선 공사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이 민주국가 본연의 모습"이라고 매립공사를 강행하는 중앙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심개발로 주택가에 둘러싸인 오키나와 미군 후텐마 비행장에 대한 인근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자 1990년대 기지 이전을 결정하고 대상지로 헤노코 해안지대를 골랐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오키나와 주민은 새 기지 조성을 위한 해안매립 과정에서 해양환경이 파괴되고 주민 안전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전 자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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