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오늘(25일) 영국 BBC, 메트로 등 외신들은 최근 가방을 도둑맞은 35세 여성 커스티 볼드윈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볼드윈은 지난 수요일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방을 도둑맞았습니다.
당시 차를 주차한 뒤 운전석에 앉아 있던 볼드윈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도둑은 순식간에 차 조수석 문을 열고 좌석에 놓여있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도둑은 잽싸게 공범으로 보이는 여성이 운전하는 다른 차에 올라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볼드윈의 핸드백 안에는 태블릿 PC와 현금 및 카드, 그리고 금발 머리카락이 함께 코팅된 기념 카드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그중 볼드윈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은 다름 아닌 기념 카드였습니다.
이후 볼드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딸의 머리카락 사진과 함께 "제발 딸의 머리카락만은 돌려달라. 우리가 딸을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라며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이어 "딸의 머리카락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물건"이라며 "혹시 이 머리카락을 본 사람이 있다면 제발 가까운 경찰서에 전해달라"고 절박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한편 용의자는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용의자가 탄 차량을 운전한 공범은 40세에서 50세 사이로 보이는 백인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BBC·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