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김학의 게이트, 황교안 떳떳하다면 수사 자청해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법무장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스스로 떳떳하다면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전 정권 청와대가 나서 경찰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이쯤 되면 이번 사건을 김학의 게이트라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자는 국민 요구를 공작 정치, 황교안 죽이기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비호하기에 급급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차원에서 김학의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한국당 지원 유세를 거론하며 "황 대표는 지난 주말 내내 저급한 색깔론만 들먹였다"며 "황 대표는 총리 시절 조선산업을 망가뜨려 지역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국당을 뺀 야 4당과 협상 중인 선거제와 검찰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검경수사권법은 바른미래당의 주장을 최대한 반영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은경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대통령과 장관의 인사권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