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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실적 채워주려 제자들 동원한 교수…검찰 수사 의뢰

<앵커>

성균관대 교수가 자녀의 입시와 논문 준비에 대학원생 제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교수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균관대 A 교수는 지난 2016년 대학원생 제자들에게 동물 실험을 지시했습니다.

당시 A 교수의 대학생 딸은 실험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는 데도 연구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고, 각종 학회 등에 이 논문을 제출해 세 군데에서 상을 탔습니다.

그다음 해에는 A 교수가 제자들에게 논문 대필을 시켰고, 그 덕분에 A 교수의 딸은 SCI급 저널의 논문 저자가 됐습니다.

대학원생 제자들을 상대로 지도교수로서의 권력을 악용한 겁니다.

제자들을 자녀의 입시 준비에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은 A 교수 딸의 봉사실적을 채워주려고 시각장애인 점자 입력 봉사에 대신 나갔는가 하면, 2013년 A 교수 딸이 참가했던 국제 청소년학술대회에서는 논문 준비를 도맡았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수청소년학자 상을 받은 A 교수 딸은 수상실적을 바탕으로 모 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했습니다.

비위 사실을 확인한 교육부는 성균관대 측에 A 교수를 파면하라고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또 교육부는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혐의로 A 교수를 검찰에 고발 조치하고 불법 입시 특혜를 받은 A 교수 자녀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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