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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묻히기 싫어서 비닐장갑 썼는데, 기름이 묻는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손에 기름 묻히기 싫어서 비닐장갑을 많이 사용하죠. 그런데 장갑을 껴도 손에 뭔가 묻은 것처럼 찝찝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땀이다.', 아니면 '장갑이 찢어졌다.' 이런 온라인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족발을 먹거나, 잡채를 버무릴 때 등 손에 묻는 게 싫어서 비닐장갑을 많이 이용합니다. 치킨 먹을 때는 손가락에만 끼는 장갑도 있는데요, 그런데 사용하고 나서 손바닥에 기름종이를 묻혀보니 기름이 묻어납니다.

[킴/치킨 킬러 : 내가 치킨을 너무 세게 먹어서? 장갑을 끼고 세게 뜯어서? 기름이 새서 손에 묻은 것이 아닐까?]

[슈/곧 죽어도 뼈 치킨 : 환경 호르몬? 치킨이 뜨거우니까 비닐이 녹아서 미끌미끌한 거 아니에요?]

[성정모/단골 닭발 가게 사장님 : 투과가 된다고요? 땀 아닐까요?]

구멍 난 건 아닌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최은정/과학교육연구소 소장 : 보통 비닐장갑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정확하게는 폴리에틸렌 장갑인데요. 폴리에틸렌은 석유로부터 추출한 원료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원래 친유성인 데다 워낙 얇은 두께로 가공되었기 때문에 기름 종류는 쉽게 투과할 수 있습니다. 같은 폴리에틸렌 소재인 랩으로 기름기 있는 음식을 덮어놓게 되면 랩에 기름이 잔뜩 묻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역시 친유성이기 때문입니다. 폴리에틸렌 장갑은 기름과는 친하고 물과는 친하지 않기 때문에 물은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결론은 비닐장갑을 껴도 손에 기름이 묻는다는 겁니다. 그럼 치킨을 먹을 때 어떤 장갑을 써야 하죠?

[최은정/과학교육연구소 소장 : 라텍스 장갑 등을 사용하시거나 혹은 폴리에틸렌 장갑을 낄 경우에는 두 겹으로 끼시게 되면 기름 투과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손을 사용해서 격하게 드신 다음에 손을 닦으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 치킨·족발·닭발 먹을 때 비닐장갑 껴도 손에 기름 묻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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