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특검 언급 없이 "굿모닝"…주변엔 "머리 위 구름 걷혀"

트럼프, 특검 언급 없이 "굿모닝"…주변엔 "머리 위 구름 걷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추가 기소를 권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이 넘겨받은 수사 결과 보고서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하는 상태로,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밤 특검보고서가 제출된 이후 공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24일 오전에는 "굿모닝, 좋은 하루 되시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두 개의 트윗만 올렸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간 공모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모는 없다", "마녀사냥"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특검 수사를 맹비난해왔습니다.

미 언론은 주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데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BC방송은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쳤다는 뉴스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숨 돌리는 것처럼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인·장모, 막내아들 배런 등과 화기애애한 저녁 자리를 가졌으며, 이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특검 수사가) 끝나서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주간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 내용이 어떨 것 같은지, 얼마나 자세한 내용이 실릴지, 자신과 그 가족이 부딪힐 정치적·법적 후폭풍 등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보며 안달이 난 상태였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뮬러 특검이 '추가 기소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바 장관에게 제출한 이후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 공세'가 끊겼다고 ABC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4일 오전 백악관은 아직 '뮬러 보고서'를 전달받거나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특검 수사에 대해 "내 머리 위에 덮인 구름"이라고 표현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구름이 걷힌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한 소식통이 ABC방송에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