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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정식 배치 절차 돌입…성주 주민 "사드 빼! 미군 빼!"

<앵커>

경북 성주에 사드 기지를 놓는 일, 아직 다 끝난 게 아닙니다. 지금은 임시로 그냥 옛 골프장 땅 위에 올려놓은 상태고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순서가 시작이 됐는데 다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80가구, 주민 140여 명이 농사를 짓고 사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입니다.

매일 오후 3시, 주민들은 옛 롯데 골프장, 주한미군 사드 기지 정문 앞에 모여 사드 철수를 외칩니다.

[사드 빼야, 평화 온다. 사드 빼야, 평화 온다.]

마을 뒷산에 오르면 기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적 미사일을 언제든 요격할 수 있도록 사드 발사대는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은 정식 지반 공사를 할 수 없는 임시배치 상태여서 이동식 알루미늄판을 깔고 발사대를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콘크리트로 기지를 조성해 발사대와 레이더, 사격통제장치를 제대로 설치하려면 반드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한 달 전 주한미군은 사드 기지 부지 70만㎡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국방부에 제출했고 이어 일반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평가 대행업체가 주한미군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평가 준비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구성하고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한 뒤 본 평가서까지 작성하는 데는 1년 정도가 걸립니다.

주민들은 평가 자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종희/소성리 주민대책위 공동위원장 : 작년 이후에 평화의 정세로 바뀌었으면 이제 임시 배치돼 있는 것마저도 뽑아내야 됩니다. 그런데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한다는 것은 정상 배치를 염두에 둔 일련의 행위입니다. 더욱더 받아들일 수 없고.]

내년 4월에 있을 21대 총선, 불을 보듯 뻔한 중국의 반발 등도 사드의 정식 배치 논란에 불을 지필 요소들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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