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에는 2015년 12월 승리가 해외 투자자의 일행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싱가포르 국적의 해외 구단주 딸인 20대 여성 A 씨도 포착됐다. 승리와 유 씨는 언론매체들을 통해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 "성 접대를 한 적도 없고 (A 씨가 투자자가 아니기에)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2016년 경 촬영된 BC 홀딩스 설립 당시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A 씨가 유 씨 바로 옆에서 리본 커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당시 이 행사는 BC 홀딩스와 투자자들의 투자 계약이 체결됐던 행사로 추정된다. 당시 참여했던 베트남 건설회사 2세 B 씨는 당시 자신의 SNS에 A 씨의 사진과 이름을 올리면서 "BC 홀딩스의 파트너(투자자)들"이라고 설명했다.
A 씨와 승리 모두를 잘 아는 한 지인은 SBS funE에 "A 씨가 이후에 승리 사업에 투자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승리가 2015년 경 A 씨의 투자를 받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때문에, 승리가 2016년 3월 설립된 BC 홀딩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A 씨 일행에게 2015년 경 접대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BC홀딩스에서 'BC'는 '젊은 억만장자들의 모임'(Billionaire Children Club)이라는 뜻을 가졌다. 승리와 유 씨 류재욱 대표 등 3명은 자본금 300홍콩달러(약 4만3000원)에 2016년 4월 BC 홀딩스를 설립했다. 이후 BC홀딩스는 국내 레미콘 업체를 사들인 건 물론, 베트남 기업 투자에 나서며 사업을 확장시켰다. 하지만 국세청은 자본금 5만 원에 불과한 신생회사인 BC홀딩스가 어디에서 300억 원대 자금을 조달했는지 그 출처에 주목, 내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성접대 의혹에 함께 거론된 A 씨는 "2015년 12월 9일 싱가포르 친구들과 함께 아레나에 갔고, 승리가 우릴 위해 VIP 테이블을 잡아줬다. 우리끼리 즐긴 후 그곳을 떠났다."면서 "절대로 우리 외에 함께 한 사람은 없었다. 단순히 그 날 그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 사건에 얽매였다."고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