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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정부 강경대응 방침 속 '노란 조끼' 19차 집회…참가자 급감

佛 정부 강경대응 방침 속 '노란 조끼' 19차 집회…참가자 급감
23일(현지시간) 수도 파리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노란 조끼' 19차 집회가 열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파리 3천100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8천300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토요일 정오 기준으로 파리 1만명을 포함해 전국 1만4천500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정부가 이번 19차 집회를 앞두고 폭력 시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밝히면서 이날 집회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앞서 지난주 샹젤리제 거리 집회에서 일부 극렬 시위대의 방화·약탈 등으로 100여개 점포가 큰 손실을 입자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극좌성향의 무정부주의 단체인 '블랙블록'(Black Bloc)이 폭력시위를 선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미셸 뎀푸시 파리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미셸 랄르망 청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샹젤리제 거리는 물론 인근 개선문 주변의 에투알 광장,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인 엘리제궁과 하원 의사당인 팔레 부르봉 주변 지역을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남서부 중심도시 툴루즈 등 주요 대도시들의 도심 광장,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동이 예정된 남부 휴양도시 니스의 도심지역도 집회 금지 구역에 포함됐다.

아울러 '노란 조끼' 집회 경비에 경찰이 전념할 수 있도록 주요 공공기관 경비 임무에 군 병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이날 개선문 인근에 물대포를 장착한 무장트럭을 비롯해 수십여대의 경찰차를 배치한 뒤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에 따라 파리 '노란 조끼' 시위대는 샹젤리제 거리에 진입하지 못했고, '마크롱 퇴진' 등의 플래카드를 든 채 파리 남부 광장에서 북쪽 몽마르트르 지역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이날 파리에서만 50여명의 시위대를 구금했다.

니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집회 금지 구역으로 진입하려는 이들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일부 시위대가 체포됐다.

'노란 조끼' 지도부는 참가자들이 극좌나 극우 단체의 선동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노란 조끼'는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민 집회로, 집회 이름은 프랑스에서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차에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참가자가 입고 나온 데서 붙여졌다.

당초 지난해 11월 중순 유류세 인하 요구로 시작했지만 이후 서민경제 개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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