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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신혼부부 시작부터 등골 휜다…절반이 신혼집 위해 대출

청년 신혼부부 시작부터 등골 휜다…절반이 신혼집 위해 대출
많은 청년세대 신혼부부가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많게는 억대의 빚까지 지는 등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등골이 휘고 있습니다.

주거비용이 청년세대의 근로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14∼2018년 결혼한 청년세대 부부의 50.2%가 결혼 당시 신혼집을 마련하고자 대출을 받았습니다.

보사연은 세대별로 9천128명의 기혼여성을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1998년 이전 결혼한 부모 세대보다는 2014년 이후 결혼한 청년세대로 올수록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본인이나 남편 명의로 대출받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경우를 보면, 1998년 이전 결혼한 여성은 16.0%에 불과했지만, 청년세대로 와서는 50.2%로 치솟았습니다.

우리나라 주거비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한 탓입니다.

대출액수도 청년세대로 갈수록 커졌습니다.

특히 1억원 이상의 고액대출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부모세대는 1억원 이상 대출받은 경우가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청년세대는 37.7%까지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주거비용을 포함한 혼인비용에 얼마나 많은 부담을 느꼈는지 알아보니, 청년세대로 올수록 부담됐다는 응답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결혼비용이 부담됐다는 응답 비율은 1998년 이전 결혼한 여성은 38.8%였지만 청년세대로 와서는 절반이 넘는 54.4%에 달했습니다.

주거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월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한 경우도 청년세대에서 1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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