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최종 19위…네이선 첸 세계新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이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19위에 그쳤습니다.

차준환은 오늘(23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23점에 예술점수(PCS) 77.86점, 감점 2를 합쳐 150.09점을 받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9.17점을 받은 차준환은 총점 229.26점으로 24명의 선수 가운데 19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63.49점에 34.23점이나 못 미치는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 싱글에 1장의 출전권만 확보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차준환은 점프가 불안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지만,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며 수행점수를 3.57점이나 깎였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는 안전하게 착지했지만, GOE에서 0.14점을 손해 봤습니다.

이후 위기를 넘긴 차준환은 마지막 살코 점프 착지에 실패하며 감점을 받았습니다.

4회전 점프의 달인 네이선 첸(미국)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 신기록인 216.02점을 따내 쇼트프로그램(107.40점) 점수를 합쳐 총점 323.42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첸은 4차례 4회전 점프를 시도했고, 모두 가산점을 챙기는 놀라운 점프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12가지 연기 요소에서 모두 가산점을 따내는 '클린 연기'를 펼쳤습니다.

동계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하뉴 유즈루(일본)도 총점 300.97점으로 자신이 보유했던 기존 세계기록(297.12점)을 깨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