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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 살해 혐의' 범인들, 서로 "안 죽였다"

<앵커>

한때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린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범인들이 서로 자기가 한 게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구속된 주범은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세 명이 그랬다고 하고, 공범은 우리가 한 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혐의를 받는 중국 동포 3명 중 한 명이 지난 20일 SNS 메시지를 통해 국내에 있는 지인에게 연락한 사실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하지 않았다, 경호 일을 하는 줄 알고 갔다가 갑자기 일이 벌어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진 않았지만, 살해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계획을 짠 건 맞지만 실제 범행은 중국 동포가 했다는 피의자 김 모 씨 진술과 정면 배치되는 겁니다.

중국동포 3명은 지난 25일 범행 후에 항공권 3매를 예약했던 것으로 드러나 미리 도주계획까지 세웠던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과 달리 국내에 남아 있던 김 씨도 도주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원에서 검거될 당시에도 흥신소 직원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편의점 주인 : 차에서 거기 앞에서 내리는 게 찍혀 있더라고. (흥신소 직원이) 들어와서 담배를 사서 나갔고. 김 씨가 음료수를 계산하려던 찰나에 형사들이 와서 체포한 거죠.]

서로 범행을 미루고 있어 경찰은 대질 신문을 위해서라도 중국으로 달아난 3명의 신병 확보에 힘을 쏟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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