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에 지금 몇 주째 북미 관계가 냉랭합니다. 북한은 지난주 협상 중단을 언급했고, 미국 재무부는 어제(22일) 추가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북미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추가 대북제재 철회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무부가 오늘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자신이 이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철회를 지시했다는 제재는 재무부가 어제 발표한 추가 제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어제 발표를 오늘로 잘못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있고, 추가 제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어제 북한과 관련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제재와 함께 불법 환적 의혹을 받고 있는 선박들을 무더기로 추가한 '불법 해상거래 관련' 주의보를 새롭게 발령했습니다.
재무부의 추가 제재 발표 이후 북한이 갑작스레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제제 철회 조치가 나온 겁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불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나오면서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흐르던 북미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