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궁금한 이야기Y' 기적의 차 '전설차' 진실은?…세균 6천400마리' 득실

'궁금한 이야기Y' 기적의 차 '전설차' 진실은?…세균 6천400마리' 득실
전설차는 정말 만병통치약일까?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전설차'에 대해 조명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한 식당. 이들은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전설차를 마시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특히 이들은 한 번 모이면 10번이고 100번이고 차를 계속 마신다고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바닥에 떨어진 차 한 방울도 아까워 몸에 발라 눈길을 끌었다.

이 전설차를 만든 박원장은 "이걸 노벨 의학상을 받는다고 했어. 오늘 여기에 안 온 사람들은 다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3층에서 머리가 깨져 사과처럼 흐물흐물 해졌는데 전설차를 마시고 깨끗하게 나았다"라며 "교통사고를 당해도 죽지 않고, 38살까지 키가 크고, 암도 고쳐준다"라고 설명했다.

한 제보자는 "앞에서부터 제일 아픈 사람들, 암 환자들이 앉아있고 그냥 보기만 해도 아파 보이는 사람들이 거기에 앉아서 그걸 믿고 그 차만 마셨다"라며 "그리고 이 차를 마시면 구토를 하고 설사를 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축하한다, 얼굴이 좋아졌다 라고 말했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제보자는 "항아리에 담아두고 2,3일이 지나면 곰팡이가 생기고 걸쭉해지는데 그게 약효가 더 좋다고 믿고 마시더라. 아이들에게도 그걸 먹였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전설차는 참가비 30만 원을 내야만 마실 수 있다는데, 순식간에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이 모임의 사람들은 전설차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드러내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또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면 낫는 사람에게 원장은 전설차를 마시며 버티라고도 말했다.

제보자는 "부모님이 전설차 모임에 전세자금을 다 빼고 돈을 빌려서 2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억을 투자하면 참가비는 회당 30만 원에서 5만 원까지 깎아주며, 자녀 할인은 가능하지만 형제 할인은 안됐다. 그런데 참가비 할인을 받기 위해 2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것.

전설차에 대해 박원장은 "7천 년 전부터 비밀리에 만들어진 차다"라며 자신은 암맥을 짚어 암 진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원장은 "국가에서 대통령 자문위원회가 와서 세계적인 사람들을 다 치료하라고 했다. 홍콩의 한의사 대표가 와서 이 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차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전설차를 만들어 낸 박원장에 대해 알아보았다. 박원장에 대해 많은 이들은 그가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는 "나는 몇 억을 피해봤다. 자기가 여기서 배추를 사서 다른 데 보내고 대금은 자기가 받아서 빼돌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투자를 하면 배추 할 때 얼마의 이익금을 주겠다 라고 했다. 그리고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게 하면서 이간질을 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장은 징역 2년 형을 받은 사기꾼이었다.

제작진은 전설차의 성분을 검사했다. 수 천만 원이 든다는 전설차에 대해 원가는 7만 5천 원 정도로 분석됐다. 또한 이 중 위험한 약초들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한의학 교수는 "약재 5백 개를 넣는다고 5백 개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약을 만들 수 있다면 누가 한의학을 공부하겠냐"라고 말했다. 또한 곰팡이에 대해 "한약재에서 곰팡이가 생긴다면 이것은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가 생긴다. 이것은 1급 발암물질이다. 곰팡이가 생기는 한약재는 약재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제작진이 전설차를 검사해 본 결과 액상차 식품 부적합 기준이 100마리인 세균의 수가 무려 6천400만 마리가 발견되어 충격을 안겼다.

박원장에 대해 경찰은 그전에 사기를 쳤던 방법과 비슷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박원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이미 경찰이 들이닥쳐있었다. 또한 이때 전설차 모임의 사람들은 경찰과 제작진을 막으며 박원장의 연행을 막으려 애썼다.

이에 경찰은 "전설차 교실이 종교적인 것과 연결되어 무조건적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분석했다.

박원장은 "나와 같이 사업을 하는 팀이 있다. 그래서 차도 같이 끓여 먹고 했는데 생각보다 효과를 봤다. 그래서 뭐 전설차라고도 했는데, 지금은 이 차의 이름이 수행차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승에게서 전설차를 만드는 법을 전수받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아니다. 발효해서 먹으라고 한 적은 없다. 암맥을 잡은 적도 없다"라며 전설차 모임에서 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말을 했다.

그리고 이는 박원장이 가지고 있던 메모를 통해 모든 것이 드러났다. 경찰의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준비해놨던 것. 이는 법망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의심케 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장은 "이 곳이 너무 유명해지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들을 어떻게 다 받아주냐. 굉장히 난처한 일이 된다. 그러니 방송을 하지 말라"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