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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보수' 미륵사지 석탑…"설계와 다른 복원" 논란

<앵커>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18년 동안 이어진 보수정비를 마치고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감사원이 설계와 다르게 복원됐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JTV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정비를 마치고 공개된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탑으로 석탑의 시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구조의 안정성에 문제가 지적되자 2001년부터 해체 보수가 진행돼 18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미륵사지 석탑이 설계대로 복원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선 탑의 몸체에 해당하는 적심을 새로운 석재로 채우기로 설계됐지만, 3층부터는 원래 있던 석재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보수 방식이 바뀌었는데도 구조의 안정성을 검토해 설계도서에 반영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박하는 입장입니다.

문화재청은 적심의 구성이 달라진 것은 석탑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와 역사적 가치 보존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며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설계변경도서에 준하는 도면을 작성해 시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현용/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사 : 원래 있던 적심석들의 역사적 가치 보존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재사용을 해주자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구성이 달라진 겁니다.]

문화재청은 감사원의 통보에 따라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구조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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