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오디션 스타'→불법촬영 구속…정준영의 추락

이세영 기자 230@sbs.co.kr

작성 2019.03.22 20:41 수정 2019.03.22 2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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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정준영 씨는 이번 연예계와 공권력 유착 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첫 번째 연예인이 됐습니다. 오디션 스타로 화려하게 등장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인기 연예인의 몰락은 채 2주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한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23살 정준영 씨를 일약 스타덤에 올렸습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기를 끈 정 씨,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찍은 혐의로 피소되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습니다.

[정준영/지난 2016년 기자회견 : 다시 한번 사죄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자숙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4달 만에 다시 공영방송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고 불과 10여일 전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 연예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묻힐 줄만 알았던 동료 연예인들과의 은밀한 SNS 대화는 뉴스를 통해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동의 없이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돌려보고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비뚤어진 성 인식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포토라인에 선 정 씨는 또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준영 (지난 14일)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한껏 자세를 낮췄지만,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법원은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됐고 증거 인멸의 우려와 함께 피해자 측의 법익 침해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범죄의 중대성을 인정한 것과 함께 연예인인 정 씨가 피해자를 회유하는 등의 시도를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 가운데 정 씨가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단체대화방에서 불거진 또 다른 의혹, 성매매 알선과 권력 유착에 대한 수사도 힘을 얻게 됐습니다.

경찰은 오늘(22일) 다시 정 씨를 불러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정회윤, 화면제공 : CJ·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