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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결렬에 직격탄 맞은 남북관계, 대화협력도 멈춰설 듯

북미회담 결렬에 직격탄 맞은 남북관계, 대화협력도 멈춰설 듯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침묵하던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돌연 철수하면서 한반도 정세 경색의 '직격탄'을 남북관계가 맞게 됐습니다.

북측은 오늘(22일) 오전 9시 15분 남북 연락대표간 접촉을 통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남측에 통보하고 상주하던 인원 전원이 철수했습니다.

개성 연락사무소은 남북 간의 상시 연락채널로, 남북은 통상 오전과 오후 연락관 접촉에서 문서교환 협의 등을 통해 남북관계 현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아울러 매주 금요일 열리는 남북 소장회의는 남북간 중요한 현안을 협의하는 주요 통로로 기능했습니다.

이런 연락사무소를 통한 소통 채널이 끊기면 당분간 남북한 대화·협력도 멈춰설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당면한 문제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입니다.

정부는 남북 정상의 9월 평양선언 합의사항인 화상상봉 개최를 위해 국제사회의 제재면제까지 모두 마치고, 국내 입장정리 등을 통해 조만간 북측에 상봉 협의를 제안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전격적 철수로 당분간 논의 진행 자체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산가족의 화상상봉 등의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성의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 발굴 재개나, 지난해까지 논의돼 온 남북간 철도·도로 협력 등 다른 교류협력 사업들도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해 9월 개소한 이후 남북간 기존 연락채널이던 판문점 채널은 남북간 현안 협의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판문점 채널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기타 그 밖의 채널도 있으니 계속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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