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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출산 만큼 중요한 꿈…양수 터진 상황에서도 의사 시험 치른 여성

양수 터진 상황에서도 의사 시험 치른 여자
출산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엄마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필리핀 ABS-CBN 방송 등 외신들은 필리핀 파사이에 사는 스테파넬 아티엔자 시부얀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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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얀 씨는 지난해 의사 인턴과정 중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주위에서는 모두 인턴을 그만두고 안정을 취하라고 조언했지만, 의사가 되겠다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모든 과정을 수료해냈습니다.

출산 예정일과 의사 면허 시험이 3월로 겹치는 것을 알았을 때도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만삭의 몸이었지만 무조건 시험을 치르겠다는 다짐 하나로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양수 터진 상황에서도 의사 시험 치른 여자
결국 시험 날이던 지난주 월요일, 시부얀 씨는 자궁문이 2cm가량 열린 상태로 고사장에 들어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양수가 터져 흐르고 진통이 15분 간격으로 찾아왔지만 인내심을 발휘해 답안지를 채워나갔습니다.

간신히 마지막 시험을 마친 시부얀 씨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편의 부축을 받아 분만실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준비를 마친지 13분 만에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시부얀 씨는 "시험 장소가 병원이라서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며 "신이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시험을 마치고 건강하게 출산한 것 같다"고 한숨을 돌렸습니다.
양수 터진 상황에서도 의사 시험 치른 여자
이후 페이스북에 공개된 시부얀 씨의 사연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들도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면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것", "정말 멋있다"며 축하 인사를 이어갔습니다.

현재 시부얀 씨는 출산 3일 뒤 시험 합격 통보를 받아 꿈에 그리던 의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Eunice Stefanelle Atianzar Sibu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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