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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트해 상공서 국경 접근한 미 B-52 폭격기 몰아내"

러시아 전투기들이 발트해에서 자국 국경 쪽으로 접근하던 미국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물러나게 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러시아 공군 소속 수호이(Su)-27 전투기 2대가 발트해 상공에서 러시아 국경 쪽으로부터 미국 B-52 폭격기를 물러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핵무장이 가능한 B-52는 당시 발트해 공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항공기 식별과 경계를 위해 우리 방공 전력에 속한 Su-27 전투기 2대가 발진했다"면서 "B-52H가 러시아 국경 방향에서 다른 쪽으로 방향을 바꾼 뒤 우리 전투기들이 기지로 귀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미국 폭격기를 몰아내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B-52H 폭격기가 러시아 함대를 폭격하는 모의 훈련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20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하늘을 나는 요새'(Stratofortress)라는 애칭을 가진 B-52 폭격기 6대가 지난주 후반께 유럽으로 배치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및 지역 동맹국과의 공동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미 공군은 지난 18일 B-52 4대를 동원해 노르웨이해, 발트해, 지중해, 인도-서태평양해역 등을 포함한 유럽 여러 지역에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B-52 폭격기는 일본 열도와 가까운 극동의 캄차카반도 부근까지 비행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사실상 러시아 영토와 가까운 대부분 해역에서 비행 훈련이 이뤄진 것입니다.

이번 B-52 폭격기 비행 훈련에 대해 CNN은 크림반도 병합 5주년을 자축하는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국 B-52 폭격기의 유럽 파견에 대해 "그러한 미국의 행동은 러시아 국경 인근 지역의 안보와 안정 분위기 강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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