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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협력자' 반기문 손 잡은 대통령…"미세먼지 해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범국가 기구 출범을 앞두고 위원장직을 맡기로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반 전 총장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정치 관련 질문도 나왔는데요,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대권을 놓고 한때 경쟁했던 두 사람이 미세먼지 문제 앞에서 손을 잡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네.]

40분 동안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는 한국과 중국이 공통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반 전 총장이 범국가 기구 위원장에 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UN에서 각국의 이해 충돌을 조정·중재했던 경험을 살리겠다"고 답했습니다.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난 반 전 총장은 다음 주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논의를 시작할 거라고 소개한 뒤 미세먼지 문제에는 이념도 정파도 없다며 정치 행보 재개 아니냐는 시선에 선을 그었습니다.

[반기문/前 UN사무총장 :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접근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정치 문제가 되는 순간, 이번 범국가 기구 출범을 통한 해결 노력은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20일) 미세 먼지 관련 회의를 열고 추가 대응 체계 마련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방위 수준의 체계적인 대응 체계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계속될 때 적용할 마땅한 메뉴얼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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