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사관 행세하며 집 침입"…피의자 母, 경찰에 현금 제출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돈만 챙겨 달아날 생각"

정다은 기자 dan@sbs.co.kr

작성 2019.03.21 20:50 수정 2019.03.21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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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 살해 사건에 대한 수사 속보입니다. 의문투성이였던 사건의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속된 김 모 씨가 범행 당일 수사관인 척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집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김 모 씨는 자신이 계획을 짠 것은 맞지만, 실제 범행한 것은 중국 동포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 당일 수사관 행세를 하며 이 씨 부모 집에 들어가 돈만 챙겨 달아날 생각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위조된 영장으로 집에 들어가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피해자들이 이들의 정체를 의심하자, 중국 동포 3명 중 1명이 갑자기 이 씨 아버지를 둔기로 때린 뒤 어머니까지 목 졸라 살해했다는 겁니다.

범행 후 중국 동포 3명이 처음 발견한 돈 7천여만 원을 갖고 달아나자 혼자 남은 김 씨가 평택 창고를 빌려 시신을 유기하고, 대리기사를 통해 피해자의 외제차량도 빼돌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가 여행 간 것처럼 주변을 속이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범행 후 이 씨 어머니 행세를 하며 이 씨 동생과 연락해 한 차례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 동생에게 사건을 털어놓은 뒤 사과하려 했지만 결국 못 하고 사업 이야기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환/피의자 김 씨 측 변호사 : (이 씨 동생에게) 사죄를 정확하게 못 하고 나서는 도망을 가야겠다. (본인) 가족에게 돈을 부탁한다고….]

김 씨가 훔쳐 달아난 돈의 행방도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그간 남은 돈의 행방에 대해 입을 다물어 왔는데, 아들이 범행 후 맡긴 돈이라며 김 씨 어머니가 현금 2억 5천만 원가량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을 부인함에 따라 실제 이 씨 부모를 살해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김 씨가 이희진 씨 동생을 만난 이유가 무엇인지, 왜 혼자 달아나지 않고 있었는지 등 추가 범행 의혹도 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정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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