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야, 4·3보선 열전 돌입…힘 있는 與 선택 vs 무능한 與 심판

여야, 4·3보선 열전 돌입…힘 있는 與 선택 vs 무능한 與 심판
여야는 오늘(21일)부터 4·3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등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에 내려가는 대신 경기 안산 스마트허브 전망대를 방문해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정책 행보에 집중하는 등 정책 선거에 방점을 찍는다는 전략입니다.

또 다음 주에는 경남에 연고가 있는 국회의원들을 내려보내 유세를 돕도록 할 계획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계 입문 후 첫 선거를 치르는 황교안 대표가 창원성산 현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온라인에서 100만 서포터즈를 모집해 사이버 유세전도 벌일 예정입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보궐선거 운동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창원성산에 내내 머무르면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후보 출정식에는 손 대표뿐 아니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임재훈 의원 등 원내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일찌감치 창원에 거처를 두고 선거를 준비해온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새벽 출근 인사부터 시장 방문, 노래 교실까지 종일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이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당의 명운을 걸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이런 차이는 선거에 대한 의미 부여 자체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이번 보선이 문재인 정부 실정을 심판하고 내년 4·15 총선을 앞둔 시점의 흔들리는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치권에서 여야 대결 구도보다는 제1야당인 한국당과 여야 4당의 대치 구도가 선명한 가운데 정권 심판론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보고 총선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보다는 정책으로 차분하게 어필하겠다는 복안입니다.

또, 이런 온도 차에는 창원성산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는 점, 경남이 유독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는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당은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는 창원성산 탈환 목표에 큰 기대를 걸고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에 호남 같은' 험지 경남에서 석패하더라도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확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25일까지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