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야 건국신화 새겨진 흙방울 출토…학계 이목 집중

<앵커>

경상북도 고령군 지산동 대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작은 흙방울에서 김해의 금관가야 건국신화를 묘사한 그림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 흙방울 그림은 가야국의 건국신화뿐 아니라 가야사 연구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TBC 정병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적 제79호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가운데 어린아이 무덤인 5세기 후반 석곽분에서 출토된 지름 5㎝ 크기의 토제방울입니다.

이 자그마한 흙방울 표면에서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가야 시조의 탄생 설화를 선각으로 형상화한 그림 6개가 확인됐습니다.

그림 하나하나가 가락국기에 나오는 건국신화의 주요 내용을 함축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야산 상아덤으로 보이는 산봉우리와 방울의 고리 부분을 머리로 한 거북, 춤을 추는 여인, 하늘에서 내려오는 금합을 담은 자루, 이를 엎드려 맞이하는 사람 등은 장소만 대가야로 옮겼을 뿐 금관가야의 건국신화 내용 그대로입니다.

[배성혁/대동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 : 기존의 김해 중심의 금관가야의 탄생 설화로 알려졌던 내용들이 대가야에서 확인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분명히 대가야의 신화이기도 하다는 것들이 이번 토제 방울을 중심으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 토제방울의 발굴로 가야 건국신화는 더 이상 금관가야만의 것이 아니라 가야지역 공통의 건국신화로 재해석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