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 모든 안건에 반대

국민연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어제(2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비공개로 회의를 열어 4시간 넘는 논의 끝에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김동중) 선임, 사외이사(정석우, 권순조) 선임을 비롯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모든 안건에 반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반대 결정에는 증권선물거래위원회의 감리결과와 제재조치, 그리고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의무가 소홀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는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사내이사(현정은) 선임에 대해서는 위원회가 기권결정을 내렸습니다.

위원회는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기권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