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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 살인 피의자 구속…"공범이 살해, 억울하다"

<앵커>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김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가운데 한 명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조사에서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 모 씨.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서는 억울하다고 외쳤습니다.

[(범행 후 3주 동안 뭐 하고 지냈습니까?) 제가 안 죽였습니다. 억울합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이 씨 부모 집에 들어가 이들을 제압하려 했지만, 피해자들이 심하게 저항했고 그때 갑자기 인터넷으로 모집해 데려갔던 중국 동포 3명 중 1명이 이 씨 아버지를 둔기로 때린 뒤 어머니까지 목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피해자들에게서 빼앗은 5억 원 가운데 3명이 챙겨간 돈 역시 자신이 수고비로 지급한 게 아니라 그들이 멋대로 가져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은 계획만 했을 뿐 실제 범행은 이들 3명이 주도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달아난 중국 동포 3명에게 죄를 떠넘기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 후 대리기사를 시켜 피해자 소유의 외제 차를 자신의 평택 창고로 빼돌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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